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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라스쉬프의 베토벤소나타 공연후기이신영 : 11/02/25
피아노 전공자인 지인의 강력한 추천에 따라... 그리고 선욱군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안드라스 쉬프의 내한 연주회에 다녀왔다.. '살아있는 거장'  이라는 울림이 주는 설렘속에서 지방출장속의 분주함도 거뜬히 넘어 예당 음악당에 들어선 순간...예상치 못한 인파에 놀랐다.  사실 올 1월초 예매시에는 연주자의 명성에 부합하지 않는 저조한 예매율로 조금 걱정했었는데..그건 완전 기우였던 것이라..

2층 박스석 안쪽에 자리잡고 연주를 기다리고 있는데..합창석부터 3층까지 빼곡히 들어찬 객석이 긴장감을 더했다.. 드디어 무대왼편에서 안드라스 쉬프가 등장...
기대감속에 술렁이던 객석을 향해 정중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심산인 것처럼 너무나 예의있게 사방으로 인사를 하는 그를 보고 왠지 모를 감동이 솟아났다(연주도 듣기 전인데 벌써 게임오버된 기분ㅡㅡ;;)  인사만으로도 그의 아우라가 그 넓은 예당 음악당을 채웠다.. 관객은 쥐죽은듯 그의 다음 움직임을 기다리며 주시하고 있었다..

베토벤 피아노 소타나 30번이 시작되었다.. 이곡과는 근래 유난히 인연이 많았던터라 익숙함과 여유사이서 듣고 있었는데...전혀 색다른 느낌의 연주를 들려줬다...소나타가 이렇게나 무게감이 있었나 싶을정도로의 낯선감도 느껴졌다...좀 느린듯하게 템포를 유지하면서도 빠른 기교가 요구되는 부분에서는 엄청난 속도감과 매끄러움을 전해 줬는데..마치 봅슬레이의 속도와 구슬이 쟁반위를 굴러가는듯한 느낌의 오버랩??  기교는 전혀 손색이 없었고...이후에 이어진 소나타 31, 32 번 모두가 그랬다.. 뭐 세계적인 거장이라는데..기교고 뭐고...>.<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무척 궁금했었는데...풍성하고 폭넓은 연주색을 들려줬다...3곡의 베토벤 소나타를 들었다기보다는 한편의 볼륨감 있는 교향곡을 감상한 느낌이었다..분명 피아노리싸이틀인데..전혀 허전함,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피아노만으로 그렇게 꽉채워진 사운드를 낼 수 있다니.... 예전 사라장의 바이올린 연주를 접하고는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졌었다...이건 神技아니야??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다...사람이 어떻게 저런 속도와 기교를???......   쉬프의 연주는 그것과 또 달랐다...정말 깊었다...넓었다....명확하고 여유가 넘쳤다...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달인이었다..아니 장인이었다...농익은 연주란걸 이런걸 두고 하나보다 싶었다.... 피아노의 여제 아르헤리치의 연주도 이만큼 감동을 받지 않았었는데...(아마 협연이었고 같이 연주한 오케의 실력이 조금 안좋아서???^^;)  오는길에 쉬프가 연주했던 곡을 그대로 담은 CD를 구매해 듣고 왔는데 라이브의 감동을 따르지는 못했다..CD는 너무 깔끔하게만 담긴듯 했다...

오늘 연주회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관객이었다...음악당을 가득메웠음에도, 족히 2천명은 넘는 사람들이 찼음에도 인터미션없이 진행된 연주회내내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악장간 박수는 물론...곡간의 박수도 없이 연주자와 함께 시간 내내 각 곡의 여운과 공백을 함께 했다...그 호응에 힘입어 쉬프는 혼자 곡앞에...피아노앞에 있는듯 마음껏,  거침없이 연주했다..그의 호흡을 방해할 만한 아무것도 없었기에....3곡이 다 끝나고 쉬프는 잠시 일어서지 못했다...고도의 집중속에 쉬지 않고 달렸기 때문이리라....  엄청난 함성과 박수가 나왔다..곡마다 쌓아뒀던 갈채가 마지막에 쏟아진 것이다...쉬프도 만족스러운듯...3번의 앙콜로 답해줬다...슈베르트 즉흥곡들과 바흐의 평균율 ㅋㅋㅋㅋ  정말 흐뭇했다... 베토벤의 소나타곡들과 대비(편성에 재치가 엿보이지 않나?!^^)될만한 앙콜곡이었다...

연주후 로비로 나서자 줄이 서있길래...본능적으로 섰다...쉬프의 싸인회가 예정되었던 것이었다...ㅋㅋㅋ 거의 1시간을 기다려 싸인을 받고 나왔다....줄이 어찌나 길던지...내뒤에도 끝이 안보였는데...그분들은 어찌되었을라나........^^

또 한번의 행복한 시간....행복한 경험!!!!

ps. 예매전 할인혜택이 없냐고 기획사에 문의했었는데...연주자 에 걸맞는 가격대라며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 듣고,, 연주자에 대한, 공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기획사라 느껴져 무척 인상적이었어요..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기획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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