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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오디세이] ‘바흐 연주의 대가’베토벤 속으로 (포커스 2.10)11/03/08
■ 안드라스 쉬프 내한 리사이틀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헝가리 출신의 피아니스트
‘후기 3대 소나타’들려줄듯

세계 정상급 연주가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데뷔 무렵부터 스타덤에 올라 그 명성을 잘 유지해온 부류가 있는가 하면, 데뷔 초기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후 발전을 거듭해 현재의 자리에 이른 부류도 있지요.

오는 23일 저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 헝가리 출신의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는 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53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리스트 음악원에서 수학한 쉬프는 20대 초반에 세계적인 콩쿠르들에 거푸 도전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 정명훈씨가 2위에 올랐던 1974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는 4위, 1975년 영국에서 열린 ‘리즈 콩쿠르’에 출전했을 때는 3위에 머물렀지요. 하지만 세계 유수의 콩쿠르들에서 상위 입상한 경력은 그에게 좋은 발판이 돼주었습니다.

그후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가던 쉬프에게 도약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1981년, 굴지의 음반사인 데카(Decca)와 전속계약을 맺고 바흐의 건반음악들을 체계적으로 녹음하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공교롭게도 그해는 ‘바흐 연주의 대가’로 유명한 기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가 세상을 떠난 해이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성실하고 세심한 해석에 기초한 쉬프의 바흐 연주는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냈지요.

이후 그는 계속해서 모차르트, 하이든, 슈베르트 등을 차례로 녹음하며 ‘바흐와 고전파 음악의 스페셜리스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또 1990년대 중반에 음반사를 텔덱(Teldec)으로 옮겨서 내놓은 슈만과 바르톡 음반들도 호평을 받았지요. 그리고 그는 바야흐로 실내악 연주자, 지휘자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쉬프가 주력하고 있는 레퍼토리는 베토벤입니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유럽과 미국의 주요 공연장들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작을 연주하는 사이클을 추진했고, 2009년까지 그 실황녹음들을 8개의 음반에 담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ECM)을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쉬프의 베토벤 연주는 왕년의 거장들처럼 카리스마 넘치거나 웅대한 스케일을 자랑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섬세하고 명징한 터치와 정연한 흐름으로 베토벤 음악의 참신한 매력을 일깨워주지요.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그는 베토벤을 연주합니다. 32개의 소나타들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들로 꼽히는 30번, 31번, 32번, 이른바 ‘후기 3대 소나타’를 최고 수준의 연주로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하겠습니다.

글 황장원(클래식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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