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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디바 게오르규 한국 홀리다 (매일경제 4.28)11/04/28
세계적인 섹시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가 미성(美聲)과 미모로 한국 관객을 홀렸다.

2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안젤라 게오르규 내한공연은 예년처럼 매진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네 번의 기립박수와 네 번의 앙코르를 끌어내며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공연의 티켓 예매가 저조했던 것은 당초 일본을 거쳐 한국에 올 예정이었던 게오르규의 일본 공연이 지진으로 취소되면서 한국 공연을 강행할 것인지 결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공연에는 정ㆍ관ㆍ재계 인사들이 대거 공연장에 모습을 보여 `세계 3대 소프라노`의 명성을 확인케 했다. 정대철 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황창규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 김종훈 한미글로벌(옛 한미파슨스) 회장, 디자이너 장광효 씨 등이 이날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 레퍼토리는 한국 관객에게 친숙한 오페라 라왈리 중 `나 이제 멀리 떠나가리`부터 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 부치는 노래`, 오페라 케루빈 중 `꿈꾸는 사랑 영원하라`, 퐁세의 `별` 등 다소 생소한 곡들까지 다양한 음역대를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는 그의 실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곡들로 채워졌다. 그는 특유의 탁월한 표현력과 폭발적인 고음으로 공연장을 압도했다. 앙코르곡 `그라나다`를 부를 때는 무대를 가로지르며 캐스터네츠 박자에 맞춰 마치 스페인 집시처럼 춤을 춰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그는 클래식 음악계 스타로서는 드물게도 유명 남성잡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인의 여성`에 선정될 정도로 미모를 자랑한다. 게오르규는 이날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주는 가슴이 파인 실크드레스를 입고 나와 마흔여섯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섹시 디바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공연 동안 의상을 세 번 바꿔 입었고 공연 후 팬사인회에도 옷을 갈아 입고 나타났다. 이날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헤어를 세 번이나 바꿨다. 특별히 헤어아트쇼에 출연하는 실력파 헤어디자이너들이 여섯 명이나 출동해 그의 머리를 손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해서다.

이날 공연에는 당초 출연 예정이었던 테너 마리우스 브렌슈가 건강상의 이유로 급작스럽게 하차해 신인 테너 스테판 마리안 포프가 대타로 출연했다. 게오르규는 포프와의 듀엣에서 오페라의 한 장면을 연출하듯 밀고 당기는 연인의 연기를 마치 두 사람이 진짜 연인인 것처럼 친밀하게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포프는 이날 디바를 돋보이기 위한 카운터파트로서 자신의 몫 이상을 했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신비로운 이 묘약`을 솔로로 부를 때에는 직접 생수병을 들고 나와 노래를 부르면서 사랑의 묘약을 마시는 것처럼 연기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게오르규를 비롯해 이날 공연에 출연한 포프와 지휘를 맡은 이온 마린은 모두 루마니아 출신이다. 그래서 그런지 세 사람은 삼총사처럼 호흡이 척척 맞았다. 특히 마지막 앙코르곡 `축배의 노래`를 부를 때는 포프가 선창을 하고 게오르규가 가세한 데 이어 지휘를 하던 마린이 갑자기 치고 들어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곡의 한 소절을 불러 이날 공연의 클라이맥스를 이뤘다.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때문에 까칠하기로 소문난 게오르규는 팬들에게는 너무나 관대했다. 공연 후 팬사인회가 40분이나 지연돼 열렸지만 디바를 보려는 팬들을 위해 그는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사인을 해줬다. 한 성악가가 악보에 사인을 받으려 하자 그는 직접 그 자리에서 악보를 보고 한 소절을 불러주며 `한 수` 가르쳐줘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매일경제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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