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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인터뷰] 연주중 피아노 줄 끊는 괴력..."아내는 한국계 러시아인"17/03/16
링크1http://news.donga.com/3/all/20170316/83347920/1
보리스 베레좁스키의 독주회 프로그램은 다양한 구성을 자랑한다. 그는 “독주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기 때문에 여러 작곡가의 프로그램으로 짜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가 연주 도중 갑자기 일어났다.  

2009년 5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러시아 출신인 보리스 베레좁스키(48)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있었다. 5분 정도 연주하다 피아노의 G음(솔) 줄이 끊어졌다. 그는 끊어진 줄을 걷어낸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연주를 이어갔다.

연주 도중 피아노 줄이 끊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엄청나게 강한 힘으로 타건 했을 때나 가능하다. 예술의전당 전담 조율사인 이종율 씨는 “거구에다 힘이 강한 베레좁스키는 줄이 끊어지자마자 연주에 방해가 되지 않게 줄을 바로 구부려 세워 놨다. 평소 줄이 끊어지는 경험을 많이 한 연주자”라고 말했다.  

‘건반 위의 사자’, ‘러시아 불곰’으로 불리는 그가 5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8년 만에 독주회를 갖는다. 본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2009년의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아노 줄이 끊어지는 일은 1년에 한 번쯤은 일어납니다. 줄이 끊어져도 무대 위의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 연주를 계속 진행해 나가죠. 다른 연주자들은 대처 방법이 다를 수 있어요.”

그는 1990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피아노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영국 ‘인터내셔널 피아노’의 ‘2007 인터내셔널 피아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현재까지도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건강 문제로 독주회를 취소했었다. “건강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다시는 연주회가 취소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한국 팬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키가 190cm가 넘는 그는 강한 힘으로 연주하는 괴력의 소유자로 잘 알려져 있다. 긴 시간 연주를 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는 그는 기교가 뛰어난 연주자이기도 하다.

“강한 힘은 제 장점이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변화하리라고 생각하지만, 70세가 넘어서도 지금과 같은 괴력으로 연주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다만 불곰, 사자 같은 수식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사자와 곰은 매우 위험한데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하하.”

그는 대표적인 친한파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아내가 한국계 러시아인이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에 대한 얘기를 들려줍니다. 아내는 한국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쇼팽의 4개의 즉흥곡과 발라드 등을 비롯해 이탈리아 바로크의 진수를 담은 스카를라티의 5개의 피아노 소나타, 기교를 확인할 수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시카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동아일보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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