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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 인터뷰] 제가 건반위 불곰, 사자? 제 연주는 안 위험해요17/03/21
링크1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0321024017&wlog_tag3=daum
“건반 위의 사자, 불곰이라는 별명을 그리 좋아하진 않아요. 사자나 야생 곰은 위험하지만 저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하하하.”

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좁스키(48)가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오는 5월 1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 것. 1990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떨친 그는 러시아 피아니즘의 적자로 손꼽힌다. 피아노와 전투하듯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폭발적으로 연주해 국내에서도 무척 인기가 높다.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베레좁스키를 미리 만나 봤다.

●피아노와 전투하듯… 폭발적 타건

키 190㎝에 달하는 육중한 체구에, 건반을 뒤덮을 정도의 큰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타건(打鍵)이 그의 상징이다. 클라이맥스에서는 체중을 실어 건반을 두들긴다. 2009년 내한 때 쇼팽 협주곡 2번을 치다가 피아노 줄이 끊어지자 오케스트라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끊긴 줄을 떼어내고 천연덕스럽게 연주를 이어 간 것은 유명한 일화다. 불곰이나 사자 등이 그의 별명인 게 쉽게 수긍이 가는데 그는 그러한 별명이 그리 좋지는 않다며 웃었다. “연주를 하다가 피아노 줄이 끊기는 것은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쯤은 겪는 일이에요. 줄이 끊어져도 연주를 멈추지 않아요. 무대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풍부한 환경·감성, 러 피아니즘 강점”

러시아 대표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그는 러시아 피아니즘의 강점으로 다양한 음악적 환경과 풍부한 감성을 꼽았다. “제가 어렸을 때는 훌륭한 음악가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 더 쉬웠어요. 또 공연장에 가고, 라디오를 들으며 이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었죠.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된 뒤에는 조금 더 쉽게 음악적, 문화적 탐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오늘날 러시아에는 더 다양한 음악과 다채로운 예술 스타일이 존재하고 있죠.”

●스트라빈스키·쇼팽, 강약의 공연 선사

내한 때마다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기 때문에 국내 팬들의 기대가 높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 3대 난곡으로 평가받는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와 이탈리아 바로크의 진수를 담은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가 준비됐다. 선 굵은 이미지가 강한 그는 쇼팽의 즉흥곡과 발라드를 통해 섬세함도 뽐낼 예정이다. “스카를라티는 고전주의로 분류되지만 저는 포크 음악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스트라빈스키는 신고전주의 스타일이죠. 매우 다른 스타일이지만 (한 무대에서) 잘 조화를 이룰 것으로 봐요. 그리고 모두가 연주하기를 원하는 쇼팽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릴 거예요. ”

●1년 늦어진 내한… 그래서 더 기다려져

예정보다 일 년 늦어진 내한이다. 원래 지난해 5월 예정된 독주회가 건강 문제로 취소된 바 있다. 베레좁스키는 건강이 호전돼 현재 컨디션이 좋다고 강조했다. “절대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당시 주치의가 공연 취소를 권해 한국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서울 공연이 더욱 기다려지네요.”

거장 반열의 초입이라는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베레좁스키는 오십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늘 그래 왔듯 러시아, 유럽 그리고 여러 나라들을 다니며 연주할 겁니다. 앞으로도 따로 지휘자 없이 협주곡을 연주해 나갈 생각이죠.” 관람료 5만~11만원. (02)541-3173.

서울신문 홍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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