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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인터뷰] 피아니스트 조지 리 "작년 콘서트 멋졌죠···이번엔 베토벤 '열정' 기대하세요"17/07/20
링크1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0719_0000044582&cID=10701&pID=10700
"콩쿠르는 자신의 예술적 감각과 음악에 대해 말하고 싶은 바를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 아주 좋은 무대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제15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저명한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를 비롯해 다수의 평론가들에게 호평 받았던 미국 피아니스트 조지 리(22)는 19일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콩쿠르에서 수상에 대한 생각은 최대한 배제하고, 대신 음악을 연주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재학 중인 음악도인 동시에 하버드대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는 조지 리의 연주는 시적이면서도 섬세한데 동시에 용맹스러운 사운드와 테크닉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첫 내한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아 자신의 연주력을 증명한다. 오는 8월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작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리사이틀에서는 하이든, 쇼팽, 라흐마니노프, 리스트 등을 연주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리 리는 "작년 한국 콘서트는 엄청 멋졌어요! 대중의 믿기 어려울 정도로 따뜻한 호의에 놀랐습니다. 그들이 클래식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고, 그들 덕분에 아주 만족스러운 공연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베토벤과 리스트를 엮은, 특별한 프로그램을 들려준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6번과 소나타 23번 '열정'을 전반부에서 연주한다. 특히 열정 소나타는 출판 당시 어려운 테크닉과 독창적인 전개로 난곡으로 통한다.

후반부에는 리스트의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중 5번 페트라르카의 소네트 104번과 순례의 해 3년 중 4번 에스테 별장의 분수, 그리고 돈주앙의 회상이 연주된다.

조지 리는 "리스트는 체르니에게, 체르니는 베토벤에게 배웠죠. 이런 특별한 인연이 그 두 작곡가의 조합이 그토록 좋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하버드대에서 셰익스피어와 낭만시 그리고 동시에 러시아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영국 작가 T.S 엘리엇과 메리 셸리,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작품들을 공부하며 음악적 영감을 키운 만큼 연주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맥락과 서사에도 신경을 쓴다.

"연주한 지 5년쯤 된 베토벤 소나타 23번 '열정'을 다시 꺼내, 그 동안 내 안에서 얼마나 자랐는지 보고 싶었어요. 이 소나타의 열정과 격동이 바장조 소나타의 익살스러움과 활발함, 그리고 우아함과 균형을 잘 잡는 것 같아요. 후반부는 색깔, 긴장감, 그리고 물론 기교에 초점을 맞췄죠. 첫 두 작품의 서정성과 낭만성이 후반부 회상의 맹렬함과 섬뜩함과 흐름상이나 균형상 조합이 좋은 것 같아요."

조지 리는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한국 출신의 재미 피아니스트 변화경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다. 변 교수는 남편인 거장 피아니스트인 러셀 셔먼의 영향을 받아 인문학적인 교수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에게 사사하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운입니다. 11세 때 그녀에게 배우기 시작했고, 그 후로 음악가로서만이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지는 것을 도와주셨습니다. 그녀에게 배우는 영광을 누린다는 것을 진심으로 고맙게 여기고 있어요."

조지 리의 앞길은 창창하다.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등 유명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예정됐다.

"게르기예프 등의 위대한 지휘자들과 합연한다는 것은 큰 영광입니다. 모두 굉장한 음악가들이고, 함께 공연할 때마다 배우는 바가 정말 많아요. 공연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내가 연주하고 있는 음악이기 때문에, 청중에게 내가 이 작품에 대해 느끼는 바, 그리고 연습실에서 발견하는 바를 전하려 노력합니다."

뉴시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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